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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Bro 와이브로 `소리없는 전쟁`

    페이지 정보

    manager. 19-08-17 15:41

    본문

    와이브로 `소리없는 전쟁`

    '분초를 다투는일' 3사 사무실엔 긴장감 세부전략짜기…야근·주말근무도 밥먹듯

    설 연휴 직전인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곳은 하나로텔레콤 휴대인터넷사업추진단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시청 인근의 하나로텔레콤 본사 12층. 휴대인터넷(와이브로:WiZBro) 사업계획서 제출이 끝나고 사업자 선정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뒤였지만 사무실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흘렀다. 직원들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회의는 가급적 업무 시간을 피해서 하자는 분위기가 일반화돼 있었다.

    지난해 5월, 휴대인터넷 사업권 확보라는 특명을 받고 40여명의 고급인력을 운용해온 휴대인터넷사업추진단(단장 변동식 상무)은 산하에 2실(사업계획실, 기술계획실)과 운영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별동대'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무선가입자회선(WLL),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 IMT2000, 초고속인터넷 등 회사 내 다양한 사업분야의 최우수 인력으로 구성된 것은 물론이고, 1997년부터 2.3㎓ WLL 상용화 및 BWLL 상용화에 대비해 무선망과 관련된 엔지니어를 해외 전문업체에 위탁교육을 통해 양성하는 등 핵심 인재 집결소라고 할 만하다.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은 시장창출이라는 새로운 기회 못지 않게 위험부담도 떠 안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휴대인터넷사업추진단장 변동식 상무의 얼굴에서는 와이브로 사업권을 따낸 자의 여유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분위기는 하나로텔레콤 휴대인터넷사업추진단 전원이 휴대인터넷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하느라 전력을 쏟아 붓는 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은 지금 인구통계ㆍ이용패턴ㆍ이용동기 등 다양한 목표 고객군별 상품개발, 이용자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요금제도, 이용편익과 효율적인 가입자 확보를 위한 유통망 설계 등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현실에 근접한 실행 마케팅 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초를 나눠 써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보기 좋게 잘 포장된 `선물세트'라고 한다면, 지금 만드는 `사업실행계획'은 세트 안의 내용물을 다시 가공해 간편하게 오랫동안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작업하는 일종의 `요리과정'이다. 즉, 지금까지 회사의 입장에서 중장기 먹거리를 마련했다면, 이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야말로 `맛있게' 준비하는 과정에 돌입한 것이다.

    상품 및 요금계획, 콘텐츠 및 포털 구성, 시스템 확보, 통신망 구축, 유통망 구축ㆍ운영, 단말기 개발, 서비스지원 설비(IT) 구축, 기술규격 제정, 제휴 및 사업협력 계획 수립 등 한번에 다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첩첩이 쌓여있는 현안들이 이들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

    "요즘 골치 아픈 숙제가 있습니다. 처음 정부가 사업자를 선정할 때는 사업자간 공정경쟁보다는 시장창출 등 새로운 먹거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지금은 현행제도가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게임의 룰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업개발실 홍현성 부장은 사업자 선정 경쟁을 거쳤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홍 부장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오는 3월 사업권 교부가 이뤄지면서 정부가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허가조건'의 내용이다. 홍 부장은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홍 부장은 정통부가 와이브로 허가조건을 까다롭게 할 경우, 오히려 사업 활성화에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IMT-2000 사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인 셈이다.

    같은 시각. 사무실 한쪽에선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기술계획실 박규봉 과장이 그 날 해야 할 일을 업무 수첩에 빠짐없이 적고 있었다. 그의 수첩에는 오전 10시 간단한 업무보고, 11시 사업자 미팅, 이후 오후 2시까지 미팅자료 정리 및 보고, 나머지 오후 시간에는 저녁 7시에 있을 진도회의 자료 작성 등의 내용이 빼곡이 적혀 있었다. 그나마 이날은 시간적으로 약간 여유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박 과장은 "때로는 정신적ㆍ육체적으로 힘들고, 늦은 퇴근과 주말 근무 등으로 얼굴 보기 힘든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 손으로 만든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돼 고객들이 직접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면 없던 힘도 절로 생겨난다"며, "회사와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향후 첨단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모든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15일 방문한 경기도 분당의 KT 본사내 차세대 휴대인터넷사업본부. 이곳 분위기도 하나로텔레콤 못지 않다. KT는 사업계획서 심사에서 1등을 차지한 데 따른 책임감 외에 조기 상용화와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 수립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KT는 다음주 중에 주파수를 우선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서, 현재 가장 좋은 주파수 대역을 선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월중 정통부가 제시할 사업 허가 조건에 자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전략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KT는 약 1조원의 투자(전국 84개시 기준)를 통해 침체된 정보통신산업 전반에 활력을 제공하고, KT그룹의 유무선 인프라 및 타 이통사의 기지국 자원 적극 활용, 와이브로 사업자 공동망 구축 등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메가패스, 네스팟, CDMA(음성) 등 기존 사업을 연계해 끊김없는(Seamless)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컨버전스형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핵심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비즈니스모델에는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 위치기반서비스(LBS), 게임, 영상서비스 등이 망라된다.

    하나로텔레콤ㆍKT와 달리 SK텔레콤 차세대 무선인터넷추진단의 활동은 완만하다. 이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IR을 통해 올해 와이브로에 대한 시설투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기 전까지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기 어렵게 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추진단도 매시간 회의 일정을 잡아놓는 등 대비책 강구에 여념이 없다. 회의를 통해 기존 사업계획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과 본격적인 스타트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성명준 SK텔레콤 차장은 "사업계획서에 작성한 대로 도심지 기지국 확보도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출발 신호만 떨어지면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기존 사업계획서에 작성한 콘텐츠제공 내용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 SKT의 콘텐츠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준비 작업만으로도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사업추진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시장 활성화와 서비스 차별화다. 이 회사는 와이브로 시장에서 이용자 요구가 높은 핸드셋, PDA형 단말기에 최적화된 특화 포털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차별화를 주도하고, 서비스 초기부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 풀(4670개의 메뉴와 68만개 콘텐츠)을 활용해 와이브로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서비스 초기부터 제공,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기존 이동전화, 위성DMB, 초고속인터넷 등과 다양한 결합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는 와이브로와 관련해 특이한 움직임은 없지만 대외활동에는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서종렬 SK텔레콤 상무는 지난 8일부터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와이맥스콘퍼런스에 참가해 와이브로 사업 현황에 관해 주제발표를 한 데 이어 17일까지 칸에서 열리는 3G월드콩그레스를 참관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구상을 다듬고 있다.

    백용대기자@디지털타임스

    백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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